한·미·북괴·중공 4자 회담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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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경철 특파원】「브라운」미 국방장관은 27일 ▲한국의 자주국방력증강은 생산능력향상과 함께 경제성장의 전제하에서 가능하며 그 때문에 한국경제향상에 대한 일본의 역할을 기대한다. ▲주한미지상군 철수에 수반하여 「오끼나와」를 포함한 주일미군의 병력·장비배치상황에 변동이 없을 것이다 ▲한반도 문제를 중·소 양국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안보협의결과를 일본측에 설명하기 위해 일본에 들른 「브라운」장관은 이날 「후꾸다」일본수상, 「하도야마」외상, 「미하라」방위청장관등과의 일련의 회담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한국군의 현대화와 관련, 『일본도 여러 가지 면에서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함으로써 일본의 적극적인 대한경협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브라운」장관은 특히 미국측의 철군정책을 한국정부가 충분히 이해했는가라는 「후꾸다」수상의 질문에 대해 『한국과의 협의는 충분했으며 한국측도 이해해주었다』고 답변했다.
「브라운」장관은 「미하라」방위청장관과의 회담에서 중·소 양국은 모두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에서의 분쟁은 바라지 않을 것이나 남북불가침조약이나 한국·미국·중공·북괴 등 4자 회담의 실현은 긴장완화의 일환으로서 앞으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운」장관은 「하도야마」외상과의 회담에서는 『미국정부가 북괴와 접촉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한국정부의 동의를 얻은 다음 추진하게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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