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병충해방제 비상령-전국 9만정보 번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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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벼농사의 최대의 적인 병충해가 곡창지대를 중심으로 계속 극성을 부리고 있어 병충해 방제여부가 바로 올 벼농사의 풍·흉을 좌우할 것 같다.
24일 현재 전국 병충해발생면적은 9만2백71정보로 작년 같은 기간의 발생면적 7만5천1백65정보보다 20%나 더 발생했는데 올해는 특히 통일계벼 확대재배 및 다비밀식 등으로 문고병(잎집무늬마름병)이 크게 번지고 있고 또 밀양계 품종을 널리 재배했기 때문에 백엽고병(흰빛잎마름병)이 극성을 떨고있는 것이 특색이다.
24일 현재 문고병 발생면적은 1만1천정보, 백엽고병은 1천50정보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같이 병충해가 극성을 부리자 농수산부는 전국적으로 병충해발생 비상령을 내리고 오는 8월1일부터 10일까지 열흘동안 연인원 2백50만명을 동원, 일제방제에 나서도록 조치했다.
이번 병충해방제기간동안은 이제부터 나타날 벼멸구·도열병 그리고 현재 극성을 떨고있는 흰동멸구혹명나방·문고병 등을 철저히 방제키로 하고 마을단위로 전 농민이 공동으로 방제해줄 것을 특히 당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수산부는 국장급이상 41명을 독려반장으로 지명, 전국을 순회하면서 지도토록 하고 전국 8천여 지도원, 지방공무원, 농협 그리고 5천32개 용역방제단을 동원, 병충해방제에 차질이 없도록 지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금까지 약제살포실적은 3백15만4천정보로 전국 논면적 1백20만정보를 3번 정도 방제했는데 농수산부는 앞으로 약제를 4회 더 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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