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혁신보다는 안정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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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해설>이번 선거결과 일본에서 전통 보수정당의 기반이 아직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참의원에서 여야역전의 최종 판가름은 전국구와 혁신·중도세가 강한 대도시개표에 달려있으나 혁신세 아성인 일부지역구에서 사회당이 완패한 것을 볼 때 대세는 결정된 것 같다.
중도정당과 군소 혁신정당도 신장세를 보이지 못한 채 오히려 퇴조했다. 큰 쟁점이 없었던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은 야당 측이 주장한 연합정권 시대가 아직 꿈에 불과하고 다당화시대가 구축되기까지는 아직도 이른 감이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며 유권자들은 급진이나 혁신보다는 보수정당에 의한 정국의 안정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보증한 셈이다.
특히 작년 중의원선거 때 부동표를 끌었던 신자유「클럽」이 단 1석을 얻을 수 있을는지 의문시되고 공명·민사당 등 중도정당이 퇴조를 보인 것은 투표율의 저조와 함께 유권자들의 불만을 드러낸 것 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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