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고객을 붙들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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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영」(10대) 시장을 확보하라.』
지금 일본의 각 기업은 구매력이 연간 3조「엔」이나 이르고 있는『10대 시장』을 확보하는데 필사적이다.
10대는 그들 자체의 직접 수요는 아직 크지 않으나 정보량이 많고 소비감각이 매우 예리하기 때문에 가족들의 상품구입에까지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일경유통신문」조사에 따르면 고교생의 윌 평균 고정용돈은 5천「엔」정도.
잡지나 「레코드」등 일상적인 소품을 산다든지 교제때의 식사대 등으로 대부분 쓰이고 있다.
그러나 「레저」비용 등 부정기적으로 타 쓰는 용돈은 월 평균 5천「엔」을 합치면 전국 고교생수 4백38만 명의 연간 용돈은 자그마치 5천2백억「엔」에 이르고 있다. 고교생의 평균 저금액은 연7만6천「엔」.
「스테레오」등 고가상품을 살 때는 그들의 저금은 상품 가격의 20%밖에 안되기 때문에 80%는 부모에게서 타 쓴다.
따라서 1년에 한번 고가품을 산다고 가정하면 고가품 수요가 1조6천6백억「엔」어치는 된다.
그들은 가족의 「쇼핑」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여고생들은 식료품·음식점, 모친의 의복 및 장신구 등에, 그리고 남학생들은 음향 제품·「레코드」·「테이프」 등의「쇼핑」에 주로 의견을 제시하며 또 이 의견은 대부분 반영되고 있다.
가계소비지출에 대한 이들의 영향력을 20%로 보고 또 고교생이 있는 가정을 3백37만 가구로 추정한다면 그들의 영향력으로 지출되는 금액은 줄잡아 1조「엔」선.
따라서 그들의 시장은 연간 3조2천억「엔」에 이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한창 자라는 나이이기 때문에 「10대용품」이라고 말하는 것은 금물이다.
품질은 그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고있는 것보다 한 단계 높은 것을 제시해야 만족한다.
또 유행에 민감한 세대이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상품을 먼저 취급하지 않으면 아차 하는 순간에 그들은 도망가 버린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들의 판매전략은 이들「10대 시장」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동경=김경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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