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부품, 계열화공장에서 분업 생산하는 것이 효율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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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9일 하오 서울 여의도 기계공업 진흥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77년 한국기계 전을 일반 관람객들과 함께 국산기계 37기종 8백 92품목을 약2시간 동안 돌아보고 기계공업의 비약적인 성장을 치하했다.
박대통령은 김연규 한국 기계공업 진흥회장의 안내로 2층에 있는 전기 기계관에 들러 일일이 회사간판을 확인한 다음 정부의 기계공업육성지원자금을 얼마나 받았는지, 어느 나라에 얼마만큼 수출하고 있는지 묻고 『못 보던 훌륭한 국산 기계가 많이 생산되고있다』면서 관계자들에게 『세계에서 제일가는 국산기계를 만들어 보라』고 격려했다.
박대통령은 이어 기계소리가 요란하게 시범 가동중에 있는 각종금속기계전시장에서 기계들의 성능을 물어보고 즉석에서 만들어지는 시제품들을 살펴봤다. 「박대통령은 국산자동차전시관과 직조기 전시관에서 『한 공장에서 전 부품을 만들 것이 아니라 전문화된 계열공장에서 여러 업자들이 분업생산해 조립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또 국산 자동차 문을 열고 내부를 살피며 『수출하려면 내부를 외국사람들 기호에 맞도록 연구하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또 국산현미경과 「카메라」·망원경 등의 전시장에서 「카메라 의 망원「렌즈」를 끼어 조작해 보고 『관광객이 사용하기 쉽게 가벼운 쌍안경을 많이 만드는 것이 어떠냐』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중기류 전시장에 들러 각종 국산「트랙터」와 「시멘트」혼합차량, 각종 농기 구 등을 살펴보고 『옛날에는 「드럼」통을 두들겨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했는게 이렇게 우리기계공업이 발전했다』고 흐뭇해했다.
김회장은 박대통령에게 『특히 외국의 고객과 기술자, 국내학생과 기능공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보고했다.
박대통령은 전시장을 모두 돌아본 다음 마중나온 백두진 유정회의장의 안내로 동 건물 3층에 위치한 유정회 사무실에 들러 의장실에서 회직자들과 약 30분 동안 환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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