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운양씨 3번째 개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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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인도를 즐겨 그리는 동양화가 목불 장운양씨(51)가 오랜만에 3회째 개인전을 열고있다(15∼21일 견지동 동산방). 출품한 35점은 발표전을 갖기 위해 작금 년에 제작한 최근작들. 다작하는 편인데도 평소에 작품이 모아지질 않는다고 토로한다.
그의 인물화는 서울대 재학시절부터니까 30년 가까이 일관해오는 셈이며 사실적 기법으로 거의 변화 없는 자기 「스타일」을 보여온다. 최근엔 종래의 정적인 미인도에서 서민적인 소재로 옮겨가고 있음은 극히 주목할 만한 일. 그것은 소재의 확대일 뿐 아니라 선묘의 구사에 활기를 불어넣을 소지를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명적인 풍속화가 될 때에는 최근의 그의 새로운 시도는 보람있게 드러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독특한 미인도 때문에 몇몇 건물에 장식적인 벽화를 제작했다. 국전초대작가이며 동덕여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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