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군-외교보완 한미 실무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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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동진 외무장관과 「리처드·스나이더」 주한 미국대사는 14일 상오11시 외무부에서 주한미지상군 철수에 따른 외교적 보완조치에 대한 실무회담을 시작했다.
양측 실무진들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회담에서 양측은 앞으로 계속될 외교협의 절차와 의제 등 원칙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담에서 앞으로 양측은 이민용 외무부정무차관보와 「스턴」주한 미 공사를 수석으로 「한미 철군대책 실무협의체」가 구성됐으며 위원회는 주1, 2회씩 외무부에서 개최하기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측은 지난번 방한했던 「하비브」미국차관과의 회담에서 거론된 외교관계 협의내용을 토대로 미·일·소·중공 등 주변 강대국의 전쟁 억지력 보장문제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준수의 구체화 ▲한반도 평화보장방안 및 휴전체제의 유지방안 ▲「유엔」군사령부의 장래문제와 「유엔」대책 등에 관해 원칙적인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한미 양국은 군사적 보완문제와 함께 오는 7월18일 한미안보협의회 이전까지 외교 보완책 협의를 병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측에서 이민용 정부차관보·박쌍룡 아주국장이, 미측에서 「클리블랜드」정무담당참사관이 각각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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