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확보한 테니스협 구걸행정 여전|해외원정 선수소속팀에 보조금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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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볼」공인료·장충「코트」수입금 등으로 충분한 기금을 확보하고 있는 대한 「테니스」협회가 해외원정때마다 선수소속「팀」에 보조금을 요청, 물의를 빚고 있다.
「테니스」협회는 오는 6월13일부터 18일까지 영국 「이스트번」시에서 거행되는 「페더레이션·컵」쟁탈 국가대항대회(모든 경비는 주최측부담) 에 이덕희 (조흥은) 최경미 (국민은) 박혜련 (삼미) 김남숙(농협)등 4명의 선수를 파견키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협회는 이 대회 직후인 20일부터 개막되는 전통있는 「위블던」대회에도 출전키로 하고 여기에 드는 경비를 염출키 위해 선수소속「팀」에 7백 「달러」(35만원)씩의 보조금을 요청한 것.
협회는 지난4월 별로 권위없는 「말레이지아」와 태국「오픈」대회에 출전할때도 각 「팀」 에서 역시 7백 「달러」씩의 경비를 받아 각 「팀」관계자들의 반발을 샀었다.
「테니스」협회는 매년「볼」제조업체인 「레오파드」와「나소」회사에서 공인료로 각각 5백만원씩 모두 1천만원, 장충「코트」에서 6백여만원(76년), 대한체육회보조비 1백만원, 이외에 각 「클럽」의 등록비로 2만원과 개인등록비로 1천원씩을 받아 1년에 줄잡아 2천여만원의 기금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와 같이 국제대회때마다 협회가 보조금을 요청하자 각 「팀」관계자들은 『금년에 새 집행부를 구성한 협회가「신인육성과 세계무대진출」등 처음 공약한 거창한 목표는 그만두고라도 국내「팀」존속마저 어렵게 만든다』고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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