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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한꺼번에 차값 내면 100만원 할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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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신형 쏘나타(LF)가 자동차 시장에 자극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LF쏘나타는 1만1904대가 팔려 판매 1위 자리를 꿰찼다. 월 1만 대 이상 판매 차량이 나온 것은 2년여 만의 일이다. 쏘나타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LF쏘나타(2255만~2990만원)는 할인을 하지 않지만 경쟁 차종이 쏘나타에 맞서 차값 할인에 나섰다.

 기아자동차의 K5 가솔린 모델을 한번에 목돈을 주고 사면 100만원을 할인받는다. 지난달보다 할인 폭이 30만원 커졌다. 할부로 사면 차값의 15%를 현금으로 먼저 내는 조건으로 연 1.4%의 저금리 할부를 적용한다. 현대·기아차의 저금리 할부가 보통 연 3.9%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이다. K5 하이브리드 모델(500h)은 200만원 할인 조건을 내걸었다. 르노삼성은 SM5를 할부로 구매하면 36개월간 연 2.9% 금리를 적용한다. 48개월 할부 금리는 연 3.9%, 60개월은 연 4.9%가 각각 적용된다. 한번에 차값을 다 내면 50만원을 깎아준다. 한국지엠은 말리부를 90만원 할인 판매한다. 선수금 10만원만 내면 연 1.9% 할부 금리를 적용받을 수도 있다. 신형 모델에 집착하지 않고 실속을 추구한다면 마지막 떨이를 하는 구형 쏘나타(YF)도 저울질할 만하다. YF쏘나타 가솔린 모델은 100만원 할인한다.

 각 업체가 공을 들이는 마케팅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차의 최근 마케팅 포인트는 수입차 고객 되찾기다. 수입차를 타던 운전자가 제네시스(BH)나 에쿠스를 사면 50만원, 벨로스터·i30·i40를 사면 30만원을 할인해준다.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신차 계약 시점에 수입차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쌍용차는 단골 고객을 잡는 데 열심이다. 2009년 이전 체어맨을 타던 고객이 체어맨 W&H를 사면 기존에 타던 체어맨의 중고차 값을 최대 1400만원까지 반영해준다. 로디우스·카니발·스타렉스를 투리스모로 바꾸면 기존 차의 중고차 값을 1550만원까지 보장한다.

 르노삼성은 택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르노삼성의 전성기가 택시 기사의 입소문을 통해 형성됐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SM5 택시는 할부 기간에 따라 연 1%(12개월), 2%(24개월), 3%(36개월)의 할부 금리가 적용된다. 15일까지는 전국 173개 서비스점에서 SM5 택시를 대상으로 에어컨 무상점검 서비스를 한다. 수입차 중에선 혼다가 어코드 3.5 모델을 200만원 할인 판매한다. CR-V 구매자는 차값의 절반을 먼저 내는 조건으로 36개월 무이자 또는 100만원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5월 신차 출시=현대차는 7일 베라크루즈 2015년형을 출시한다. 운전석 옆자리의 통풍 시트, 버튼 하나로 트렁크 문을 여닫을 수 있는 파워 테일 게이트를 기본으로 넣었다. 3.0 디젤 익스클루시브 모델의 가격은 3838만원으로 기존 모델보다 42만원 올랐다. 2륜구동은 최고 3946만원, 4륜구동 3.0 디젤은 4058~4166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세단 E클래스는 안전·편의장치를 보완한 업그레이드 모델이 나왔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 사각지대 보조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9가지 세부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6030만~1억3650만원이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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