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구 저 국제 금융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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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오늘날 국제금융 문제는 현대국제경제의 가장 중요한 현상의 하나가 되고 있으나 격동하는 국제금융 정세 속에서 점점 더 복잡한 면을 더해가고 있다. 따라서 국제금융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인식돼있다. 더욱이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의 국제화가 진전되려는 때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제금융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한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에서 주요내용으로 다루고 있는 국제금융현상은 국제수지의 흑자국과 적자국사이의 자본이동을 파악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점에 착안, 국제금융의 매개수단인 국제통화를 중심으로 각국 통화의 가격을 정하는 환율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이 책은 국제금융 「메커니즘」전반에 대해 그 이윤과 제도상의 변천·정책문제, 그리고 국제금융의 흐름을 하나로 체계화, 분석하고 있다. 즉 국제수지와 국제자본이동의 원리를 비롯, 환율체제와 국제수지조정 「메커니즘」, 국제통화의 본질과 기능, 국제결제 「메커니즘」, 국제수지와 국내금융과의 관계, 금융의 국제화와 자본자유화의 문제 등을 정리해 제시하고 있다. 또 국제금융시장을 「런던」 「뉴욕」 「유로」시장 등을 중심으로 기능적인 측면에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의 특징은 저자가 구미의 관계문헌을 많이 인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각 장별로 많은 관계문헌을 소개하고 있어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독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서는 앞으로 본격화할 우리 나라 경제와 금융의 국제화 과정에서 국제금융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순<한은 특수 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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