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연합 예배 다시 두 곳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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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 3년 동안 (74∼76년) 개신교 19개 교단이 초교파적으로 열어온 부활절 연합 예배가 올해에는 다시 2개로 갈라졌다.
10일 새벽 5시의 부활절 예배는 여의도 5·16광장의 부활절 연합 예배 위원회 (대회장 강신명 목사) 주최와 서울 성공회 대성당의 기독교 교회 협의회 (대회장 이천환 주교) 예배가 각각 별도로 열린다.
5·16 광장 부활절 예배의 설교는 오병세 목사 (고려 신학대 학장)가 맡는다. 사회와 기도는 장성영 목사 (예장합동 증경 총회장) 임사순 목사 (기성 부총회장) 김창희 목사(기감 감독) 등이 각각 맡는다.
또 이 예배에는 미 육군 군종감 「오리스·켈리」 소장이 초청돼 특별 인사를 한다.
성공회 대성당의 부활절 새벽 예배는 NCC 가맹 6개 교단만이 참여한다. 설교는 강원룡 목사.
양측이 모두 「연합 예배」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는 이번 부활절 예배가 분리된 것은 지난달 31일 명실상부한 연합을 추진해 오던 타협이 결렬된데서부터 비롯됐다.
교회 협의회 측은 제시한 조건이 수락되지 않자 결별을 선언하고 별도의 예배를 마련한 것. 그러나 6개 가맹 교단의 연합 예배는 예장 (통합)의 강신명 목사나 기감의 김창희 감독은 5·16광장 쪽에 참여하는 등 각 교파 내에서 혼선을 빚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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