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검」세계 탁구 개인전 이애리사·정현숙도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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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버밍검(영국)=이근량 특파원】여자 단식서 기대를 걸었던 한국 여자탁구는 또 다시 총공세의 두터운 벽에 부딪쳐 전멸, 완전 탈락하고 말았다.
폐막을 하루 앞두고 4일 이곳서 벌어진 제34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개인단식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정현숙은 중공 갈신애의 변화구에 눌려 3-0으로 완패, 「메달」권 직전서 물러나고 말았다.
또 이에 앞선 3회전에서 한국의 이에리사는 중공의 장립과 맞서 먼저2 「세트」를 땄다가 「풀·세트」의 접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12차례의 「타이」를 이루는 격전 끝에 3-2로 아깝게 역전패 했으며 김순옥도 중공의 장덕영에게 3-0으로 패했다.
여자 개인 단식 결승에서는 2연패를 노리는 북한의 박영순과 중공의 장립이 지난 「캘커타」대회이래 또 다시 격돌케 됐는데 같은 선수끼리·연 2회째 결승서 만나기는 22년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은 혼합 복식 3회전에 오른 이상국·이기원 조를 제외한 전선수가 모두 개인전에서 탈락했다.
한편 여자 개인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박영옥·중공의 양영 조는 중공의 주양융·위력제 조를 3-1로 물리쳐 패권을 차지했다.
또 남자개인단식의 패권은 일본의 하야와 중공의 곽약화의 대결로 판가름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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