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위한 투신 없이는 인간 회복 불가능"|김수환 추기경 부활절 메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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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은 4일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현대 인간은 자기존재와 삶의 의미까지도 물질적 가치로 평가하며 자신의 힘이나 물리적 힘을 숭배하는 가운데 스스로 멸망을 재촉하고있다』고 지적하고 십자가 없이는 인간회복과 부활의 과업을 이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또 『우리가 불우한 이웃을 자기 몸같이 사랑하는 사람들, 시련과 박해를 무릅쓰고 진리와 경의를 위해 투신하는 사람들, 「그리스도」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는 사람들이 되지않을 때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추기경은 『삶의 의미를 잃어 가는 현실 속에 삶의 참된 의미와 희망을 불어넣는 과업이 바로 인간회복』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이 시대, 이 사회 속에서 부활의 증인이 되어 우리를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의 은총과 그분의 끊임없는 평화 속에 생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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