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중인 이철승 신민당 대표가 11일(현지시간) 미국정부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만난「하비브」국무차관과의 대화는 주한미군 철수 문제로 시종.
「하비브」차관은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 먼저「카터」대통령이 박동진 외무장관에게 밝힌 내용을 설명하고 이 대표의 질문에 따라 부연 설명.
「하비브」차관은「카터」대통령이 철군 시한을 정했으므로 이 동안에 한국 자체가 호전되도록 노력해서 손상을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으며 이 대표는『주변 강대국과의 협의 등 선행 조건이 달성되지 않은 채 5년내 꼭 철군한다는 것은 곤란하다」『앞으로 정세 변화를 감안, 철군 시키는 신축성을 둬야 한다』고 주장.
「하비브」차관은 미 의회와의 관계를 설명한 뒤『방미기간 동안에 의회 지도자들과 많이 만나 보는게 좋겠다』고 이 대표에게 권유.
한편 이·「하비브」회담에 배석했던 엄영달 의원은『구렁이 담넘어 가듯 말 하는게「하비브」차관의「스타일」로 알았는데 오늘 보니 미국정부 입장을 명확히 밝히더라』고 놀랐다는 표정. <워싱턴=길종섭 기자>워싱턴=길종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