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규모 미군 주한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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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미 태평양지구 사령관「모리스·웨이스너」제독은 11일 미국의 원조로 한국의 전력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적절한 규모의 미군을 한국에 주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웨이스더」제독은 미 상원 군사위의 인력 분과위원회에서「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략에 관해 증언하면서 한국군은 아직도 약점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정한 수준의 미군이 주둔하여 남북한간의 군사 균형을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웨이스너」제독은 미 지상군이 계속 한국에 주둔하면 북괴가 한국을 침략할 경우 미국이 자동적으로 전쟁에 개입될 위험성이 있어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 지상군을 철수해야 한다는「카터」행정부의 입장에 반대하는 견해를 피력했다. 「웨이스너」제독은 제2보병 사단을 서울 이남으로 이동하는 문제도 고려하여 보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훈련장을 잃게 되기 때문에 가능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는 김일성은 변덕스럽기 때문에 판문점 사건이 증명하듯이 북괴는 한반도에 계속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상세히 밝힌 북괴 군사력은 다음과 같다. ▲육군병력 44만명(25개 전투사단), 「탱크」1천9백50대, 야포 3천문, 방공포병무기 5천5백개, 다「로키트」발사기 1천3백개, 「프로그·미사일」및 APC(장갑인원 수송차)
▲공군 병력4만5천명, 전술 전투기 5백50대, 3개「샘」여단(SA-2 지대공「미사일」2백50기 보유)
▲해군 잠수함 12척, 주요전함 2척, 초계정 4백척,「미사일」적재 전투함18척.
「웨이스더」제독의 증언은 전날 있었던「홀브루크」의 증언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홀브루크」는 북괴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지만 미 지상군을 철수해도 한국의 안정은 무너지지 않을 만큼 한국 지상군이 성장했고, 또 미 공군이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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