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불안한 국제통화 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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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새해 들어서도 국제통화 정세는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서독「마르크」와「스위스·프랑」만은 계속 강화를 지속하고 있으나 약세 통화국과의 금리 격차는 점차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은이 조사한 국제단기금리 동향에 의하면 강세 통화국인 서독·「스위스」는 76년 초 이래의 저금리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약세통화인 영국·「이탈리아」「프랑스」는 76년말까지의 이례적인 고금리 추세에서 탈피, 올 들어 점차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변화는 약세 통화국의 기업자금 수요가 줄어든데다 장기회복 속도도 부진, 경기회복을 위한 긴축완화정책이 채택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은 76년 하반기 중 하락세였으나 올 들어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다. 이는 새 행정부의 경기확대 정책과「인플레」압력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되었다.
한은이 예측한 올해 중 단기금리 전권은 다음과 같다.
▲미국=완만한 상승세예상(①경기 상향세 지속 ②민간설비투자 증대 ③「인플레」위험상존)
▲「유럽」각국=강세통화국 저수준 유지(①물가안정 ②설비투자촉진 필요) 약세통화국 상당수준 하향조정 전망(①고「인플레」의 진정화 ②외환시세 안정 ③경기회복 필요성)
▲「유러달러」시장금리=완만한 상승세 전망(①미국시장 금리상승 ②비산유개도국 차입수요 증대 ③「유럽」시장 자금의 상대적 경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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