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134곳에 위장기지-벨렌크, 미 첩보위성을·오도하기 위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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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본 2일 외신종합】지난해 9월 소련최신예전투기 「미그」25기를 몰고 일본으로 탈출했던 「빅토르·벨롄코」가 소련은 미 첩보 위성들을 오준하기 위한 가짜 군사기지들을 운영하고 있다고 폭로한데 따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그들의 방위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서독의 「슈테른」지가 2일 전했다.
소련이 영내에 움직일 수 있는 모형항공기들을 배치한 1백34개 가짜 공군기지들을 만들어 미국의 첩보위성들을 오준하는 한편 진짜 공군기지들은 미국첩보위성의 적외선 「카메라」도 침투할 수 없는 지하에 설치해 두고있다고 「벨롄코」가 폭로했다고 「슈테른」지는 보도했다.
「슈테른」지는 이날 그들이 입수했다고 주장하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벨롄코」심문기록을 발췌, 보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슈테른」지는 이같은 「벨렌코」의 제보에 따라 미 국방성 전문가들이 「시베리아」와 중·소 국경에 산재해 있는 1백34개소의 가짜 공군기지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소련의 진짜공군기지는 지하에 깊숙이 숨겨져 있는데다 지표면에서 어느 정도의 거리까지 ,적외선 「카메라」의 투시를 막는 「벨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 속에 지상의 활주로까지 긴 「터널」로 연결된 격납고가 있고 「터널」의 길이가 48㎞짜리까지 있다고 「벨렌코」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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