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새 서울 올만한 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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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3일 지방순시에 나선 박정희 대통령은 충북도청에서 충북출신 국회의원·대의원·기관장 40여명과 점심을 들면서 새 행정수도를 화제로 환담.
박 대통령은 『충북도에서도 새 서울이 온다고 하여 땅값이 오르고 있느냐』고 묻고 『충북도 새 서울이 올만한 곳이지』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육연수 의원(공화)은 『대전일대에는 서울의 땅 장수들이 몰려들고 있으나 충북은 아직 영향을 받고있지 않다』면서 『농민들은 오히려 땅을 잃을까봐서 서울이 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현지 표정을 설명.
그러나 박은길 충북기독교연합회장은 『도민들이 새 서울이 오지 않는가 해서 굉장히 기대들을 하고있다』고 육 의원과 다른 발언.
박 대통령은 『땅 장수들이 굉장히 약은 것 같지만 사실은 매우 서투르더라』며 『경부고속도로 건설 때 보니까 말죽거리를 통과한다고 해서 그 쪽에 땅을 샀다가 손해를 본 사람들이 많았다』고 했다. <청주=양태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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