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경영학 전공 대학생 초청|이색…신문경영난 타개책「콘테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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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경제난에 부닥친 미국의 한 신문사가 이색적인 타개책을 마련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우드캐롤라이나」주에서 조·석간을 발행하고 있는「인디펜던트·퍼블리싱」사의「존·긴」사장은 지난 1월 미국의 8개 주요대학의 경영학 전공학생대표 32명을 모아 경영난 타개책「콘테스트」를 개최한 것.
이「콘테스트」에는 시카고·워턴·미시간·MIT·「카네기·멜런」·노드웨스턴·다트머드·코널 대학 등 이 참가. 명문「하버드」대는 고고한 자세로 이 대회의 참가를 거부했으며「스탠퍼드」대는 개최 장소가 너무 멀다는 한가지 이유만으로 불참.
4명이 한「팀」을 이룬 이들 대학의 학생대표들은「존·긴」사장으로부터 무려 72「페이지」에 달하는 신문사의 경영실태보고를 들은 후 22시간 동안의 연구에 들어갔다.
「이론」에 강한 것으로 알려진「시카고」대는 일반개념을「케이스」별로 적용하였으며 통계학과 수학 부문이 우수한「카네기·멜런」대와 MIT대는 복잡한 숫자를 수 없이 열거했다.
「다트머드」대「팀」은 장기적인 경영계획위원회의 설립을 주장,「워턴」대는 단기적 해결 방안으로 광고란의 확대와 신문보급 과정의 경비절감을 내세웠다.「시카고」대는 신문「페이지」수의 축소와 예약 부수 및 광고비의 증가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은 비 실제적이라는 이유로 관심을 끌지 못 했다.
「챔피언」은「코널」대로 돌아갔다.「팀」주장인「게리·오로시」는 장기적이고도 실제적인 방안으로 신문구독료의 인상이 불가피함을 주장하고 지면의 폭을 현재의 60「인치」에서 58「인치」로 좁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긴」사장은 이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여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미「뉴스위크」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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