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 대일 수출 자율 규제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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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김경철 특파원】한-일 양국정부는 3일 종료된 한-일 섬유회담에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한국산 생사·견 연사의 대일 수출량을 잠정적으로 1만 짝으로 하고 ▲견직물에 한해서는 75년 수준을 감안, 수출을 자율 규제할 것이며 ▲다음 회담은 3월중에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3가지에 합의했다.
이번 한일 섬유회담에서 생사·견 연사의 올해 수출량에 관해 타결을 못 본 것은 일본측이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통관「베이스」로 3만6천 짝으로 계산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 측은 약 4만 짝(선적 베이스)으로 계산하여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1월부터 3월까지 결정된 1만 짝은 올해 생사·견직물에 관한 한-일간협정이 체결될 때까지의 시한부 경과조치이지만 이번 회담에서 일본측이 금년도 무역량을 내수부진으로 확대시킬 수 없다고 주장한데 반해 한국 측은 작년 수준보다 대일 수출량을 10% 확대해 주도록 요구, 양국이 매듭을 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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