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비 소방시설 보완지시 부응|81개 건물주를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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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는 29일 방화시설 보완 및 시정지시를 받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세종「호텔」 (서울 중구 충무로2가 61), 대한극장(중구 필동2가 19의1), 「뉴서울·호텔」(중구 태평로1가 19의1), 「파레스·호텔」(중구 회현동1가 92의6), 동대문 광장시장·남대문시장·경성방직 (서울 영등포동3가)등 81개 주요 건물주를 소방법 위반혐의로 입건하고 9백61개 건물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방화 시설을 완비토록 재차 행정 지시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대형 화재 방지를 위해 시내주요 건물에 대한 방화진단을 실시, 모두 1천1백8동의 방화시설 미비건물을 적발하고 10월말까지 시정토록 지시했었다.
그러나 서울시가 이들 건물에 대한 지시사항 시정여부를 확인한 결과 5.9%인 66개 동만 시정 완료하고 나머지 94.1%는 시정지시를 외면, 화재의 위험성을 그대로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이들의 대부분은 2∼3차례이상 경고, 또는 시정 지시를 받은 곳으로 고질적으로 방화시설을 외면한다고 지적,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입건된 건물은 극장·「호텔」각 6개, 학교 2개, 6층 이상 일반건물 15개, 시장 및 백화점 27개, 공장 25개소 등이다.
방화시설시청지시를 외면한 건물을 유형별로 보면「호텔」은 55개 가운데 단 한곳도 시정을 하지 않았으며 공장은 2백23개 가운데 단 2개(0.9%)만 시정을 끝냈고 학교·관공서는 2백58개 가운데 4개 (1.5%), 백화점·시장은 1백90개 가운데 8개 (4.2%), 극장은 89개 가운데 5개(5.5%), 종합병원은 32개 가운데 2개(6.2%), 6층 이상 건물은 2백61개 가운데 45개 (17.2%)만 방화시설을 완료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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