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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해외 지점 근무 요원 부족으로 고심|준공 6개월 안된 대성 메타놀, 두달째 고장|한일·아세아 시멘트, 대규모 공장 동시 준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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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금융의 국제화 작업의 일환으로 내년 중에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점포를 22개나 새로 설치하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는데 막상 쓸만한 사람은 모두 무역 회사에 뺏기고 난 뒤라 인재난으로 고심중이라는 얘기.
이 같은 현상은 시중 은행의 경우가 특히 심각한데 은행원에 대한 처우가 나빠지자 무역실무·외국어 등 해외 근무에 필요한 능력을 갖춘 행원이 모두 빠져나가 내년에 신규로 파견해야할 해외 근무자 2백30명의 확보도 힘겨운 실정이라는 것.
한편 당국에서는 이 같은 인재난을 틈타 실력도 없는 사람이 청탁 등 정실 인사로 해외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외 파견자의 인선에 일정한 자격을 갖춘 자를 뽑도록 권유.
각 금융기관에 시달된 인사 기준은 ①서울대·외대 등에 의뢰하여 외국어 시험을 실시, 60점 이상을 얻고 ②근무 평점이 30위 이내에 들며 ③3년 이상 근무 경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돼 있다.
준공된지 6개월도 채우기 전에 우리 나라 최대 규모인 대성 「메타놀」 공장이 고장을 일으켜 두달째 가동을 못하고 있다.
대성 「메타놀」 (대표 황필주)은 대주주인 대성 목재를 비롯, 한국 측에서 50%·일본측에서 「미쓰비시」 (삼능) 등이 50%를 출자, 설립한 회사 (자본금 60억원)로 지난 4월 준공, 가동에 들어갔다가 지난 10월14일 「개스·보일러」가 고장을 일으켰다.
회사측은 그 동안 수리 작업을 서둘렀으나 「보일러」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아 일본에 새로 「보일러」를 주문해놓고 있다.
연간 33만t의 대성「메타놀」공장은 영국의 「데이비·타워·개스」사에서 건설했다.
「메타놀」은 「포르말린」 및 기타 화공 약품의 원료로 주 사용처는 합판이다. 상공부에서는 대성 「메타놀」 공장이 가동 중지되었지만 현재로서는 내수 공급에 큰 차질이 없다고 해명.
한일 「시멘트」 (대표 허채경)와 아세아 「시멘트」 (이병문)는 각각 연간 1백10만t 규모의 「시멘트」 공장을 증설, 20일 동시에 준공식을 가졌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74년4월 내자 1백6억원과 외자 1천7백23만「달러」등 모두 1백90억원을 들여 단양에 연간 1백10만t 규모의 증설 공사를 착공, 이번에 준공을 보게 된 것이고 아세아는 내자 1백30억원과 외자 2천2백만「달러」등 2백36억원을 투입, 2년 7개월만에 1백10만t 규모의 제천 공장 (증설)을 완공하게 된 것.
이로써 아세아의 총 생산 시설은 1백70만t, 한일은 2백10만t 규모로 대형화되었다. 두 공장은 모두 「프랑스」의 「포리시우스」사의 기계 및 기술을 도입해 건설됐고, 이들 두 공장이 준공됨으로써 우리 나라의 「시멘트」 생산 능력은 연간 1천4백여만t (7개 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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