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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쌍 중 16쌍이 연하남 … 외국인 신부 11% 줄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초혼부부 100쌍 중 16쌍은 연상녀-연하남 커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 비율이다. 여성의 초혼 연령 역시 역대 최고인 30세에 육박했다.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연상녀 현상이 맞물린 결과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2세, 여자 29.6세로 지난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년 전에 비해 남자는 0.1세, 여자는 0.2세 높아졌다.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함께 경기침체와 육아부담 우려로 혼인 건수는 계속 줄고 있다. 지난해 결혼은 32만2800건으로 전년 대비 4300건, 1.3% 감소했다.

 결혼이 줄어드는 가운데 연상녀-연하남 바람은 더욱 강해졌다. 초혼부부의 여자가 연상인 경우는 16.2%로 10년 전에 비하면 눈에 띄게 늘어났다. 2003년에는 연상녀가 100쌍에 11쌍 정도였다. 이런 속도라면 수년 내 19~20쌍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1~2012년 주춤하던 이혼은 다시 증가해 지난해 11만5300건을 기록했다. 특히 60대 이상의 황혼 이혼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60대 이상 이혼은 남자가 8.5%, 여자가 14.3%씩 늘어났다. 지난해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혼인 건수는 1만8300건으로 전년 대비 11.3%나 줄었다.

세종=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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