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이 한국외교 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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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18일 자신이 소속한 외무위의 여야의원 전원을 「골프」에 초청한데 이어 저녁에는 P「호텔」에서 이들과 함께 만찬. 「골프」 에는 신민당의 이철승 대표최고위원, 오세응 의원 등 12명이 나왔으나 만찬에는 이효상 공화당의장서리, 김영삼 전 신민총재, 정일형 의원(신민) 등도 참석.
「정치」얘기는 한마디도 오가지 않았다는 이 자리에서 오 의원이 『외무위는 「거물」이 많아 출석률이 나쁘다』고 하자 김 전 총리는 『김일성이가 요즘 한국외교를 도와주고 있으니 외무위가 별로 할 일이 적은 것 같다』고 받아 좌중에 폭소.
이 신민 대표와 김 전 총재는 모처럼 자리를 같이했으나 좌석이 떨어져 있었음인지 한마디의 대화도 못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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