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휘발유 빼내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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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평택】평택경찰서는 18일 대한석유공사 및 미8군의 송유관을 뚫고 3천여「드럼」의 석유 및 휘발유를 빼내 전국에 팔아 온 오동관 씨(36·미군부대 경비원·평택군 평택읍 합정리148)와 김대식(36·평택군 송탄읍 신장리24), 유만준(44·평택읍62)씨 등 10명을 범죄단체 조직 및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하고 김봉석 씨(46·평택읍 평택리 104)동 16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월부터 수배된 김 씨를 두목으로「금상사 파」라는 범죄단체를 조직, 평택군 내를 지나는 대한석유공사 및 미8군 공동소유 송유관을 뚫고 휘발유와 석유등을 빼내 서울·인천 등지 주유소에 팔아 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2월부터 9월말까지 대한석유공사가 울산에서 송유한 각종 유류 량을 조사한 결과 3천 여「드럼」(시가 1억7천여 만원 어치)의 유류가 부족한 사실을 밝혀 내고 이 가운데 1억 여 만원 어치의 유류를 훔쳐낸 것으로 보고 서울·인천 등지 주유소에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범행 때 사용한 서울 7가6554호 유조「트럭」등 5대의 차량을 압류했다
이들은 범행 때마다 오씨 등 미군부대 경비원들을 통해 송유 계획서를 사전에 입수, 송유 시간에 맞춰 기름을 뽑아 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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