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리 감독 '도희야' 칸 영화제 초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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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야’에서 파출소장 역할을 맡은 배두나(왼쪽)와 마을 소녀 역할의 김새론. [사진 무비꼴라쥬]

신인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5월 개봉예정)가 다음달 14일 개막하는 제67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부문에 초청됐다. 바닷가 마을에 좌천된 파출소장 영남(배두나)이 폭력에 노출된 소녀 도희(김새론)를 구하려다 위험에 빠지는 이야기로, 이창동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주목할만한 시선’에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2009), 나홍진 감독의 ‘황해’(2010)등이 초청된 바 있고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2010)와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2011)은 이 부문 대상을 받았다.

류승룡·이진욱 주연의 액션영화 ‘표적’(30일 개봉예정, 창감독)은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프랑스 영화 ‘포인트 블랭크’(2010)의 리메이크로, 살인누명을 쓰고 쫓기는 남자와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와 동행하는 또 다른 남자의 이야기다. 이로써 한국영화는 앞서 학생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진출한 권현주 감독의 단편 ‘숨’까지 총 세 편이 칸에 선보이게 됐다.

 칸영화제 메인섹션인 공식경쟁부문에는 한국영화가 한 편도 포함되지 않았다. 영화제 측은 다르덴 형제가 감독한 ‘두 개의 낮과 한 개의 밤’(Deux jours, une nuit),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언어와의 작별’(Adieu au langage), 켄 로치 감독의 ‘지미스 홀’(Jimmy’s Hall) 등 이름난 거장들의 신작을 포함, 18편의 공식경쟁작을 17일 발표했다. 배우로 더 유명한 토미 리 존스가 연출과 주연을 겸한 ‘더 홈즈맨’(The Homesman)도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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