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산하 국영기업체 5배 이상 순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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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부분의 민간기업들이 불황에 허덕였던 작년도에 주택공사·산업기지개발공사 등 건설부산하 국영기업체들은 당초 계획의 5배를 초과하는 많은 순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건설부가 경제장관회의에 제출한 산하 정부투자기관의「경영실적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주공은 작년에 당기순이익 5억 원을 목표로 했으나 실제는 27억3천8백 만원을 기록, 계획의 5배가 넘는 흑자를 냈다.
산개 공 역시 목표 2억원을 5배 이상 넘은 10억2천9백만원의 순익을 냈고 도로공사도 목표 24억1천6백만원을 62% 초과, 39억1천7백만원의 순익실적을 올렸다.
서민용 주택건설을 전담하는 주공은 75년 중 임대·분양·수탁 주택 등 총 1만8천4백98가구의 주택을 지어 이에 따른 총수익이 5백49억4천만원, 비용은 5백22억3백 만원이 소요돼 27억 여원의 순익을 냈다.
산개 공은 여천·창원 등 산업기지 건설과 안동·대청 댐 개발, 소양강 댐 발전사업 등으로 총 2백49억7백 만원의 수익을 확보, 2백38억7천8백 만원의 비용을 공제하고 10억3천만원의 흑자를 올렸다.
도공 또한 통행료수입 등 총수익 1백19억8천만원 중 도로관리유지비 등 80억6천6백 만원의 비용을 내 39억1천7백 만원의 순익을 냈는데 75년10월에 시행된 통행료 조정만으로 18억6백 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영리에 앞서 공익이 우선해야 하는 이들의 설립취지 상 주택보급·통행료징수·대지분양가격 등의 합리적 조정에 의한 균형경영이 아쉽다는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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