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리운 추억의 명화, EBS에선 볼 수 있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엘리자베스 테일러, 록 허드슨, 제임스 딘(왼쪽부터) 주연의 영화 ‘자이언트’(1956).

EBS가 공중파의 ‘명화 채널’로 자리매김하면서 영화팬들 사이에서 소소한 인기를 불러모으고 있다. EBS는 지난해 8월부터 제목만 들어도 명장면이 떠오르는 옛 영화를 방영하는 ‘고전 영화극장’(금요일 오후 10시 45분)을 황금시간대로 편성하는 등 4개의 영화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한국영화특선’(일요일 오후 11시), ‘일요시네마’(일요일 오후 2시), ‘세계의 명화’(토요일 오후 11시) 등도 10년 넘게 이어가고 있다.

 반면 2000년대 중반까지 영화 매니어의 사랑을 받았던 KBS ‘토요명화’, MBC ‘주말의 명화’, SBS ‘영화특급’ 등 공중파 고전명화 상영 프로그램들은 현재 맥이 끊긴 상태다. 대신 ‘특선 영화’ 형식으로 최신 영화를 방영하는 추세다.

 EBS ‘고전 영화극장’은 1930~1970년대 미국·유럽의 대표적 영화를 선정하며 시청자의 요청도 반영하고 있다. 예전 극장 스크린에서 보던 명작을 HD고화질로 방영한다. 마릴린 먼로 주연의 ‘사랑을 합시다’(1960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7편의 명작들을 방송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년), ‘자이언트’(1956년), ‘사운드 오브 뮤직’(1965년) 등 영화사를 빛낸 명화들이 방영됐다.

 앞으로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년), ‘졸업’(1967년), ‘석양의 무법자’(1966년), ‘콰이강의 다리’(1957년) 등이 방영될 예정이다. 시청률은 1~1.5%(닐슨코리아 기준). EBS 신용섭 사장은 지난 2월 편성 설명회에서 “고전영화 시청률이 높은 편이라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영화를 상영하겠다”며 “시간대도 11시 40분에서 1시간 앞당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봉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