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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고 부회장 연임문제에 관심집중|상담요령도 지역 따라 큰 차, 미소 금물도|인플레 우려로 금융긴축 준비하는 일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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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각규 농수산부 장관은 오는 9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농협중앙회의 3임원에 대한 인사 때문에 고민 중.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농협의 일꾼」고상겸 부회장의 거취다.『농협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라고 평가받고 있지만 이미 2기나 중임 했기 때문에 연임시키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그만 물러가라고 하기도 어려우리라는 관측들.
고부회장의 연임여부는 현재로서는 50대50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2임원은 처음 맞는 임기만료나 한 사람은 유임이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개인의 능력도 문제이지만 고참 간부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도 임원 한사람이 물러나는 것은 불가피 하다는 것인데 벌써 일부 고참 부장급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 때문에 밤잠까지 설치고 있다는 얘기.
무역은 쉽게 말해 국제간의 장사. 따라서 해외시장 진출엔 상담요령이 매우 중요한 요소의 하나다.
최근 무협이「세일즈」실무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분석한『해외상담「가이드」』에 따르면 지역에 따라 상담요령은 크게 차이가 난다.
몇 가지 이채로운 것을 소개하면-.

<프랑스>=상담할 때 이유 없이 미소를 지으면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고 오해를 살 염려가 있다. 얼굴을 정면으로 쳐다보고 이야기할 것.

<스페인>=상담을 유리하게 하려면 전날 미리 만나「례스토랑」이나「바」에서 밤늦게까지 실컷 접촉해 두는 게 좋다.

<인도>=몸짓에 주의. 우리는 부정의 뜻으로 머리를 좌우로 돌리나 인도인들은 이것을 긍정으로 받아들이니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서독>=잡담 중「히틀러」나 2차 대전에 관한 얘기는 금기.『검토하겠다』『시간 여유를 달라』는 얘기는 대체로 부정적 반응.

<나이지리아>=시간관념이 희박.「주말 중」이라면 1∼2개월,「다음달」이라면「반년∼1년쯤」으로 생각하는 게 편하다. 흑인은 복장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므로 신사복에 고급승용차를 타고 갈 것.
일본은행은 앞으로「인플레」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금융긴축을 강화할 것을 검토중이다. 삼영 일본은행 총재는 지금 당장은 긴축도 완화도 아닌 중립적인 금융정책을 펴 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되지만 3년여의 힘겨운 노력 끝에 겨우 이룩한 안정기조를 위협하는 사태가 온다면 일본 銀도 확고한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은은 현재 물가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7월중에 도매물가가 1%나 오른 데 이어 8∼9월에도 0·7%씩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어 금융긴축을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일은 은 통화억제를 위해서 우선 가을의 단기금융 및 어음할인율의 인하를 소폭으로 누르는 한편 10∼12월엔 금융기관에 대한 창구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동경=김경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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