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 동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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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상장기업들의 말기보고서가전기보다도 더 많은 순익을 내 경기호전을 나타내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계속 하락세.
10일에는 12종목의 하종가를 포함,1백43개종목이내림세,58개종목이 보합세를 보였고 47개 종목만이 약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주일사이 종합주가지수는 3.6「포인트」떨어져 4백22.9「포인트」, 76년 지수는 0.3「포인트」내린 1백9.7「포인트」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주가하락보다 이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에 흥미를 잃고 증시를 이탈하지 않을까 더 우려하고 있다.
주가는 언제나 올랐다 내렸다하는 되풀이인데 올랐다고 열광하고 내렸다고 당황하는 것은 근시안적 투자자세다.
주가의 동 뒤에는 반드시 반동이 있다. 단기로 생각만 한다면 실패보기 십상이다. 또 배당만을 바란다면 이자를 생각해서라도 이왕이면 나중에 사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므로 주식을 살 필요가 없다.
투공은 일반의 투자 「무드」를 냉각시키는데 갖가지 행정규제가 주가를 관제화, 발행회사의 상반기영업실적이 주가로 반영되지 않고 오히려 보유주 투자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 대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당국은 장기적으로 볼 때 주가가 다시 틀림없이 오를 것으로 보고 별도대책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고있다.
시황에 떠라 투자자들은 단기투자에서 장기투자로, 장기투자에서 단기투자로 태도를 바꾸어야 할 때인 것 같다.
시장이 내림세일 때는 무엇이든 악재로 보이고 호재는 과소평가 된다. 최근 증시에는 악성「루머」까지 번지고있다.
9일 대동공업·서울통상주 등이 1백 원, 60원의 낙폭을 일으키자 두 회사의 탈세에 따른 추징 설이 유포됐다.
10일 증권거래소는 이에 대해 사실여부를 조회한 결과, 서울 통상 측은 탈세설은 일부 악덕 투자 층이 꾸며낸 날조「루머」라며 준 성실 신고 법인 선정통지서 사본을 제출.
또 대동공업 측은 탈세에 따른 추징금을 통보 받은 사실도 없으며 대주주지분주식을 매각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10일 대동공업 주는10만5천7백50주나 대량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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