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택시로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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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5일하오9시30분쯤 서울 중구을지로2가199 「메트로· 호텔」 앞에서 남양 「택시」소속 서울1바4625호 「베이지」 색 「브리사· 택시」를 타고가던 「코스모스」백학점 토산품점종업원 이병일씨 (후·여·서울용산구이태원1동155)가 청계천3가 3·1고가도로위에서 합승했던 35세쯤의 남자승객과 30세쯤의 운전사등 2명에게 현금 1만8천원·백금목걸이·말푹시계등 8만8천원어치의 금품을 강탈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메트로·호텔」앞 주차장에서 빈「택시」를 잡아 뒷좌석에 범인과 같이 합승, 돈암동으로 가자고 했으나 차가 고가도로 위에 이르자 옆에 있던 범인이 주머니에서 길이10cm쫌의 칼을 꺼내 옆구리에 대고 위협.「핸드백」을 빼앗은 뒤 계속 장충동까지 가서 백금 목걸이와 시계를 강탈하고 이씨를 이태환동 집부근에 내려놓고 보광동쪽으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는 것.
경찰은 이 「택시」가 부부운전사인 김정길 (37·성동구금호동1가9의32) 권경자(31)씨의 것임을 밝혀냈으나 남편 김씨에 따르면 5일 상오6시쯤 차를 몰고 나간 권씨가 아무런 연락도 없이 6일 아침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
경찰은 범인들이 권씨를 유괴또는 살해한 뒤 「택시」를 빼앗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권씨의 소재를 찾고있다.
경찰은 피해자 이씨의 진술에 따라 35세 가량의 둥근얼굴·상고머리에 녹색남방「샤쓰」를 입은 청년과 30세 가량의 얼굴이 적고 새마을지도자모자를 쓰고 푸른색남방 「샤쓰」를 입은 청년 등 2명을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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