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무원 이직율 높아|개통후 2년동안에 4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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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하철역무원의 이직율이 높다. 13일 서울시지하철본부에 따르면 74년8윌15일 개통후 현재까지 2년사이 역무원 4백82명 가운데 모두 2백27명이 각종사유로 사직, 45%의 이직율을 나타냈다.
이직자를 유형별로 보면 서울시가 실시하는 5급 지방공무원공개채용시험을 치러 동직원등으로 빠진 경우가 1백14명으로 가장많고 군입대 30명, 개인회사 전직6명, 기타가 77명이다.
지하철역무원이 쉽게 이직하는 이유는 이들이 9∼10등급 기능직으로 승진, 승급의 기회가 적고 일반직공무원으로 전직하려면 전직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전직의 기회도 거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지하에서 24시간 근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도 이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어 많은 역무원들의 사기가 저하 되었다는 것이다.
한 역무원은 이틀에 한번씩 꼬박 24시간 근무하면서 한사람이 평균 1만여명의 승객을 상대, 항상 건강에 위협을 느끼면서도 지하 근무수당이 없고 승진·승급의 기회도 거의 없어이같이 많은 역무원들이 비번날을 이옹해 5급공무원시험을 준비, 자리를 뜬다고 말했다.
지하철본부는 2년전 개통때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역무원을 모집, 충원했으나 또 바닥이나 지난달2백38명의 새로운 충원을 시교육원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지하철본부의 한관계자는 숙련된 역무원으로 하여금 장기적으로 근무케 하는것이「서비스」향상을 위해 바람직하나 현재로서는 공무원 보수 규점장 지하근무수당등을 지급하는 문제는 거론할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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