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생 해외서 일자리 찾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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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취업난을 겪는 지방대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호남대 광산캠퍼스 황룡관에서는 일본 기업대표들이 취업이 확정된 학생 24명과 고용계약을 했다.

이들 중에는 호남대 해외취업 연수단에 참가한 광주대와 송원대생 6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일본 산요.미츠비시 등의 기업에서 다음달 1일부터 연봉 300만엔(한화 3000여만원)을 받고 IT(정보기술)분야에서 근무한다. 연봉 재계약은 1년 단위며 의료보험 혜택 등 정식직원 대우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1월 오사카에 있는 직업훈련 기관인 자스넷(Jasnet)사와 세이후 정보과학원에서 2개월 과정으로 연수를 받은 뒤 현지 취업이 확정됐다.

이들은 일본현지취업을 목표로 매일 10여시간씩 일본어와 첨단 IT기술에 대한 연수를 받았다.

호남대는 2003년부터 해외취업 연수를 실시해 지난해까지 60여명을 일본 등지에 취업 시켰다.

호남대는 해외취업 연수 프로그램이 성과를 거둠에 따라 조만간 IT분야 우수학생 44명을 선발, 6월 중으로 호주 테이트(Tate) 대학에 4주 동안 어학연수를 보내 해외취업을 위한 어학능력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광주대 등도 해외연수 계획을 마련 중이다.

나현식 호남대 IT사업단장은 "학생들이 우수한 실력만 갖추면 해외에서도 얼마든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며 "학생들의 해외취업을 중국 등 동남아시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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