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신영 서재응 벤치클리어링, 김주찬 손승락 공에 맞자…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송신영 서재응 벤치클리어링’.

2014 프로야구 시즌 첫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8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빈볼 시비가 붙으며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뛰어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넥센 투수 손승락(32)이 KIA 타자 김주찬(33)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빈볼 시비가 일면서 양팀 선수들이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기아가 13-8로 앞서고 있었던 9회초 2 아웃 상황에서 넥센 투수 손승락이 기아 타자 김주찬을 상대하다 왼팔에 맞는 볼을 던졌다. 빈볼 시비로 이어지자 양팀 마운드 최고참인 송신영(37)과 서재응(37)이 서로 목소리를 높였다.

손승락은 몸에 맞는 볼을 던진 직후 김주찬에게 미안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기아 벤치에도 같은 의미의 손짓을 보내며 고의성이 없었음을 표했다.

그러나 넥센 최고참 송신영은 김주찬이 예민하게 반응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손승락이 미안하다는 뜻을 내비쳤음에도 김주찬이 마운드로 뛰쳐나왔다. 지켜보던 KIA 맏형 서재응이 신경전에 뛰어들면서 양팀 벤치클리어링 상황이 달아올랐다. 이어 흥분한 송신영이 김주찬을 팔로 밀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후 손승락이 적극적으로 고의적인 빈볼이 아니라는 의사의 표시 했다. 선수들도 송신영, 김주찬, 서재응을 말리면서 큰 몸싸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일부에서는 5회 13대 4로 KIA가 크게 앞선 상황에서 김주찬이 도루를 시도한 것이 벤치클리어링의 시발점이 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주찬의 도루에 심기가 불편해진 넥센이 고의로 김주찬에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는 것이다. 특히 상대 팀에 크게 앞설 때는 도루를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지난 시즌에도 도루로 인해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지난해 5월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넥센의 경기에서 넥센 5번 강정호가 ‘5회 8점’리드 상황에서 3루 도루를 성공했다. 이에 두산 투수 윤명준은 타석의 유한준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주심이 마운드에 올라가 주의를 줬지만 윤명준은 다음 타자 김민성에게도 또다시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한편 경기는 KIA가 넥센을 13-9로 잡고 3연전 첫 경기에 승리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