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백신 국가예방접종…자궁경부전암 80% 위험 ↓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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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제품명 가다실)을 국가접종백신으로 도입한 이후 실제 자궁경부 병변 위험이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암연구(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덴마크 지역사회 암연구센터(Danish Cancer Society Research Center)에서 가다실이 2006년 덴마크에 도입된 이후 자궁경부병변 감소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다. 연구팀은 1989년에서 1999년 사이 덴마크에서 출생한 여성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HPV 백신 접종여부를 확인했다. 이후 출생연도별로 접종군과 비접종군으로 나눠 콕스 비례위험모영으로 데이터를 추적조사 했다.

그 결과 가다실을 접종한 여성(1991년~1994년)의 자궁경부병변 위험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93년에서 1994년 출생한 여성은 자겅경부전암 병변 3기 위험이 80%까지 줄었다. 2기와 3기를 통틀어 자궁경부전암변변위험은 73%까지 줄었다.

한국 MSD 의학부 김진오 이사는 “이번 덴마크의 연구발표는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도입된 4가 HPV백신 가다실이 자궁경부전암병변 위험에 대한 감소 효과를 실제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HPV는 자궁경부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속적인 HPV 감염은 자궁경부의 세포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자궁경부 전암병변의 단계가 높을수록 자연퇴행률은 낮고 자궁경부암 진행률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4가 HPV 백신 가다실은 HPV 16,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다양한 HPV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한다. 현재 미국, 호주, 캐나다 등 132개 국가에서 시판 승인돼 사용되고 있으며, 52개국에서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됐다. 호주와 캐나다의 일부 주에서는 남학생을 대상으로도 국가필수예방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9~26세 여성의 HPV 16,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및 9~26세 남성 및 여성의 HPV 16,18형에 의한 항문암과 HPV 6,11형에 의한 생식기 사마귀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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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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