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왕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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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호주양모공사(AWC)의 양모비축 기지가 일본에도 설치될 전망이다.
이 기지는 일본 관계 업계가 일본 내의 양모 공급 안정을 위해 강력히 요청, 내년 중 설치가 확실시되고 있는데 AWC는 기지 설치 전 단계 조치로 오는 9월 동경에 주재원 사무소를 둘 계획.
일본 업계가 양모비축기지 설치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오일·쇼크」이후 해외 의존도가 높은 각종 원자재 시장이 극히 불안정한데다 특히 호주 시장 의존도가 80%에 이르고 있는 양모는 최근의 춘투 등으로 수입이 거의 두절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AWC의 해외 비축기지는 화란·서독·영국·「프랑스」 구주 13개항과 미국의 「찰스턴」에 각각 설치돼 있는데 일본은 이세만의 사일시에 설치, 연간 수입량 l백80짝의 10%를 비축한다는 생각이다.
수출 금융의 지나친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정부가 1백35일 초과 연장 분에는 20%내입제 실시, 1백80일 이상 기간 연장 불허, 원자재 비축 금융의 기간과 한도를 제한적으로 운용토록 조치하자 섬유 수출 업계는 비명.
업계 얘기는 일부 「코터」품목이 소진되긴 했으나 8월말까지는 그런대로 수출 신용장 내도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출 금융 조건이 불리해 짐으로써 국내 원자재 확보, 신용장 개설 보증금 등에 자금 압박이 심해지게 됐다는 것.
따라서 벌써부터 당좌 대월이나 은행 이외의 금융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얘긴데 요즘은 증권시장으로 자금이 몰려 좀처럼 돈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그러나 당국은 수출이 호황일 때 좀 불리한 대우를 하지 못하면 영원히 수출 금융에서 헤어날 길이 없다면서 업계가 정부 조치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업계 얘기를 엄살로 돌리고 있다.
국제화학이 종합 무역 상사로 지정 받은 데 자극 받은 주식회사 삼화·태화 고무·진양 화학 등 신발류 종합 「메이커」들이 종합무역상사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주식회사 삼화는 지난 3월 기구를 개편, 신발담당이사·개발담당이사·수출담당이사직을 신설한데 이어 이달 안에 「홍콩」「싱가포르」등 6개 지역에 지점망을 설치할 계획으로 있다.
태화고무 역시 최근 최고 경영진급 인사를 단행, 김학명 사장을 회장으로 김윤기 전무를 사장으로 승진시켰으며 진양 화학도 기획실을 중심으로 종합무역상사 「마스터·플랜」을 구상 중에 있다. 바야흐로 신발류 종합「메이커」의 종합무역상사 추진「붐」이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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