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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 「연구학원도시」계획 취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중화학공업의 건설과 수출 전략산업의, 기술 지원을 위한 대덕연구학원 도시건설계획이 예산상의 이유 등으로 착공 2년만에 일부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과기처의 한 관계자에 의하면 당초 대덕의 8백10만평 타원형 대지의 중심부에 도심지를 건설키로 했던 것을 이미 도시 하부 구조 공사가 건설 중인 서부 지역을 도심지로 개발하고 건설 완공 기간에 관계없이 순차적으로 건설키로 했다.
또 ①해양개발 연구소와 선박 연구소를 통합, 선박 해양 연구소로 개편해 상공부로 이관하되 해저 자원 분야는 신설된 자원개발연구소에, 수산 부문은 수산청으로 이관하며 ③기계기술 연구소를 폐지, 선박기계 부문은 선박 해양 연구소에 이관하고 일반기계 분야는 창원공업단지 안의 금속 및 기계시험소가 그 기능을 맡게 하며 ③전자기술연구소는 체신부로 이관하고 ④석유화학연구소는 민간업자에게 이관시키기로 됐다.
이에 따라 과기처가 대덕에 건실키로 했던 전자 계산실·도서관·전시관 등 6개 공동 이용 시설 건설 계획도 당분간 보류케 되었다.
이와 함께 청와대의 과학기술 분과위원회가 이 계획을 총괄적으로 주관하게 될 것이라 한다.
이같이 계획을 일부 조정하게 된 것은 지난 3월 현장을 둘러본 고위층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당초 건설 계획 자체가 예산상으로 비현실적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계획은 내외자 4백43억원을 들여 81년까지 충남 대덕의 8백m만평에 선박·해양·기계·석유·전자 등 5대 전략산업 연구기관과 공동 이용 시설을 집중적으로 건설하고 12개국·공립연구기관을 이전하여 인구5만명을 수용하는 학원도시로 만들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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