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우아동 돕고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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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프랑스」의 저명한 판화가 「장·몽틴」씨(52)가 한국의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만든 판화 16점이 12일 하오1시부터 14일까지 서울마포구합정동382의14아동복지회관3층 강당에서 전시되고 있다.「몽틴」씨로 부터 이 그림들을 기증받은 「홀트」아동복지회는 「몽틴」 씨의 뜻에 따라 판매수익금을 모두 아동 복지기금으로 쓸 예정.
「몽틴」씨는 「파리」 국립도서관,「뉴요크」현대 미술관, 「브뤼셀」 왕립도서관, 「워싱턴」 의회도서관 등에 작품이 소장된 판화가로 이번 전시회에는 부인 「히엔·몽틴」씨(28)와 합께 참석했다.
「몽틴」씨는 4년 전 「파리」 에서 「폴란드」 KLM항공을 탔다가 기내에서 우연히 「폴란드」로 입양가는 「홀트」회의 한국고아들을 만나 길 안내를 해준 뒤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을 제작하게 됐다는 것.
「몽틴」 씨는 지난해12월8일「암스데르담」에서 중국계「인도네시언」부인「히엔·몽틴」씨와 결혼, 신혼여행 겸 지난 8일 그림을 들고 내한했다.
「몽틴」씨는『나도 어렸을 때 학교도 못가고 독학으로 그림을 배우며 고생했기 때문에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판화는 우리나라에는 아직 소개가 안된 특수 판화지에 「몽틴」씨가 직접 만든 「칼라·오일」로 「프린트」한 것으로 작품제목을 『미지의 어린이들을 위하여』 『푸른정원』 등 어린이들을 위한 소재들. 「암스테르담」근교의「레이든」대학을 졸업하고 미술상회에서 일하다「몽틴」씨와 결혼한 「히엔」 씨는 남편의 판화는「유럽」에서 1장에 최하3백「달러」라고 자랑했다.
전시회 첫날에는「몽틴」씨와 「홀트」회의 인연을 맺어준 KLM항공사에서 그림을 사가는 등 모두5점이 7만∼10만원씩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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