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의 숨결」에 감탄의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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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재일동포 한식성묘단 제1진 58명은 1일 서울에 도착, 「뉴서울·호텔」에서 감격과 흥분으로 하룻밤을 지낸뒤 2일상오9시30분부터 2대의 관광「버스」에 분승, 시내관광에 들어갔다.
상오9시30분 비원에 도착한 재일동포들은 고유 한복차림을 한 안내양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박은평 창덕궁사무소장의 안내로 인정전내부를 둘러보며 선조들이 남긴 유물을 감탄의 눈길로 바라보았다. 일행 가운데 나이가 제일 많은 배장이 할머니(84·「오까야마」 현) 는 안내양이 차에서 쉬라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보는 조국이 될지도 모르는데 힘이 들어도 끝까지 보아야겠다』면서 주위의 부축을 받으며 일행과 걸음을 함께 했다.
또 말로만 듣던 모국을 처음 본다는 2세동포 추교고씨 (31·「오까야마」 현)는 『한국말이 서툴러 미안하다』고 말하고 『조국의 발전된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면서 조총련의 선전에 속아온 것을 후회했다.
이들은 상오10시30분 비원관광을 끝낸뒤 경복궁민속박물관을 둘러보고 하오2시부터 수원의 선경직물·기아산업등 공정을 둘러본뒤 하오6시30분 세종「호텔」에서 재일동포 모국방문추진위원회가 베푸는 만찬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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