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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기가 너무 너무 힘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본철 외출객이 늘고. 각급학교 개학에 따른 교통인구가 크게 증가했으나 증차와 노선조정등 교통대책이 제대로 서 있지 않아 「러쉬아워」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일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교통난이 가장 극심한 지역은 강남의 영동· 잠실지구등 신개발지와 도봉구 상계동, 영등포구 화곡동, 관악구 봉천· 신림동, 서대문구 갈현· 역촌동방면등 10여개집단주택지역으로 「러쉬아워」 (상오7시∼상오9시)에 이들 지역에서 도심에 이르는 시내「버스」정류장 1개소마다 평균 50명이상의 시민이 「버스」를 타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러쉬아워」의 「버스」승객중 90%가 숨이 막히고 몸을 움직일 수 없으며 타고 내리기가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있다.
이같은 교통난은 서울시가 강남지역등 부도심권을 개발, 영동· 잠실지구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건실하면서 이에따른 교통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아 더욱 심해지고 있다.
더구나 도로을 부족으로 강북의 신설동 「로터리」, 신촌 「로터리」, 광교, 미도파앞과 강북도심권 진입로인 제2· 제3한강교등 교통요충지에 「보를·네크」현상 (병목)을 일으켜 교통체증현상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서울시의 하루 교통인구는 작년 8백10만명보다 5%늘어난 8백96만4천명으로 그중 76%인 6백84만5천명이 4천8백33대의 「버스」에 의존, 「러쉬아워」에는 「버스」 1대에 평균 1백∼1백50명이 승차, 시민들은 숨쉴틈도 없는 콩나물 시루 「버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러쉬아워」의 시내「버스」승객수는 2백33만명이나 수송능력은 2백13만명으로 20만명이 제때에 차를 타지 못한다는 것.
서울시는 이같은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교통부로부터 시내「버스」 1백50대를 증차 배점 받았으나 각급학교가 개학한지 한달이 되도록 노선 배정을 못해 교통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울시는 이해에 얽힌 업자들의 반발을 예상. 노선배정을 선뜻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에 등록된 차량 댓수는 8만6천4백86대(31일현재)이고 도로율은 11·7%로 금년말까지 도로율을 12·3%까지 높일 계획이나 선진국 같이 도로율을 20%까지 높이지 않는한 교통체증은 여전하다는게 관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일상오8시쯤 노량진경찰서앞 「버스」 정류장의 경우 시민 80여명이 「버스」를 못탄채 애태우고 있었고 봉천동∼우이동행 「버스」1대에는 1백20여명의 승객이 승차, 만원 「버스」에 시달리다.
이날상오7시30분쯤 노량진경찰서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김성례양 (17· E여고2년)은 『만원 「버스」에 시달리고 나면 오전수업이 제대로 안되고 목적지에서 내리지 못해 2∼3개 정류장을 지나치는 때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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