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업의 혁명 전자장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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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인건비와 원자재의 앙등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선진각국의 신문사들은 각종 최신장비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획기적인 장비개발은 일단 작성한 기사를 여러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편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컴퓨터」의 개발과 「광학문자해독기」(OCR), 「비디오·디스플레이·터미널장치」(VDT) 등인데 다음은 「뉴요크·타임스」지 기자를 지내고 현재 「오하이오」주립대 신문학 교수인 「폴·언더우드」씨가 근착 「호라이즌」지에 기고한 『신문기업에 혁명을 일으킬 전자장치』의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흔히 「스캐너」라고도 불리는 OCR는 보통 사무실에서 쓰는 복사기와 아주 비슷한 장치다.
「레이저」광선이나 TV「카메라」에 쓰이는 전자관을 이용하여 만든 OCR는 타자한 글자를 해독하여 기계가 작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컴퓨터」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 「테이프」로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대량의 자료를 단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장치다.
OCR중 어떤 것은 1분에 1천8백자 꼴로 원고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그 전망이 매우 밝다.
한편 VDT는 타자기 위에 TV 「세트」를 얹은 것과 같은 모양으로 「키」의 수는 보통 타자기보다 더 많고 VDT「스크린」은 음극선관(CRT)으로 되어있어 보통 TV의 「브라운」관과 비슷하다. 이 장치의 「키보드」를 조작하면 「스크린」에 단어가 표시되어 나오는데 원고작성도 하고 편집도 하게된다.
이 장치는 현재 미국을 비롯, 다른 몇 개 나라의 신문사 편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71년 발행부수 40만인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이애미·헤럴드」는 「호트타입」을 쓸 때 신문 1면당 9·94인시(맨·아워)가 필요했었는데 그후 전자장치를 도입한 결과 면당 3인시로 줄어들었다 한다. 그 뿐인가 「아이오와」의 「덴버포트·타임스·데머쿠래드」지는 72년 새 장비를 도입한 결과 종래 8인시의 노동력이 필요하던 것이 50인분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한다. <미 「호라이즌」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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