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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장병들과 가까워진 기업, 재능기부와 후원으로 안보에 보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군대가 단순히 국방의 의무를 치르는 곳이 아닌, 새로운 문화창출의 창구로 거듭나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의 ‘푸른거탑’이나 ‘군 런웨이 코리아’, MBC의 ‘진짜사나이’같은 군대문화 관련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민들과 군 사이의 간극도 좁아지고 있다.

그동안 군대는 남자들만의 문화라는 편견과 경직된 위계질서라는 선입견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군대체험이나 안보견학프로그램 등으로 군에 일반인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육군 계룡대에서도 연중 수시로 안보견학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병영식체험과 영내투어, 페인트볼 사격 등 일반인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육군은 군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해 이러한 견학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하고, 프로그램을 알리는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군의 이러한 노력에 기업들도 물품후원과 재능기부로 군과 국민들 사이의 틈을 좁히고, 군장병들을 후원하고 있다.

두산그룹이 1991년부터 341개 군부대에 3,529만잔을 선물했으며 지난 겨울에도 회장단이 직접 강원도 양구 백두산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따뜻한 차를 전달했다. 삼성화재도 지난해 말 제75사단에 바둑물품을 선물했으며 우리은행과 외환운행 등 금융기업들이 군부대를 방문해 자매결연을 맺거나 금융상담을 실시하는 등 군부대를 후원했다.

CJ그룹 역시 군 장병들의 생활 개선 등을 위해 계열사별로 다양한 군 후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창조적인 군문화 발전을 위해 진행된 육군 토크 콘서트에는 행사 운영을 위한 현금 2천5백만원 및 헛개수, 쁘띠첼, 맥스봉 등 군인들을 위한 간식을 300만원 수준으로 제공한 바 있다. 또한, 참전군인가정에 10억원 상당의 라텍스매트를 기부한 CJ오쇼핑이 올해는 쿨매트를 5억원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도 2009년부터 군부대 일부지역의 무료시청을 지원하고 있고, CJ CGV는 진해 해군사관학교와 창원, 춘천, 강릉, 인천지역 군부대 소속 군인들에게 영화관 이용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CJ그룹은 지난 3월 31일에 충남 계룡시 육군 본부를 방문해 육군본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존의 후원 활동 외에도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및 안보 견학 사업에 지원을 약속했다.

‘문화를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CJ그룹은 단순한 기부금 지원을 넘어 문화기부로 군을 후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육군 참전 용사의 주거 환경을 개선해주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에 후원금 1억원을 비롯해 안보견학 프로그램 참석자들에게 ‘미네워터’, ‘맥스봉’ 등CJ제일제당의 제품을 포함한 3억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하며, 육군의 홍보물 제작에 필요한 디자인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디자인 재능기부의 첫걸음으로 계룡대에서 진행되는 안보 견학 프로그램의 홍보물 디자인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을 찾는 일반인들에게 딱딱하고 경직된 군이 아닌 친근한 군으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에 힘을 더하고 있는 셈이다.

권오성 참모총장은 “CJ그룹의 재능기부와 후원이 군과 일반인의 거리를 좁히고 친근한 군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힘이 됐다”며 “이를 통해 일반인들도 안보 의식을 높이고 군에 대한 신뢰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통일을 준비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나라를 위해 일하는 군인들의 사기 진작 및 안보 의식의 고취를 위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현금과 물품 지원, 재능 기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후원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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