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농촌정착사업의 세유형 모샤바 키부츠 모샤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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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주한「이스라엘」대사「암논·벤·요하난」씨는 29일 대전에 있는 중앙공무원교육원(원장김용내)주최 새마을교육발전「세미나」에서『「이스라엘」의 농촌정착사업』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했다. 우리나라「새마을사업」의 타산지석으로 요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이스라엘」의 지역정착사업은 3개의 형태가 있다. 최초로 시작된「몬샤바」(MOSHAVA), 가장발전된 형태의「키부츠」(KIBBUTZ), 최근개발된「모샤브」(MOSHAV)등이 그것.
「모샤바」는 19세기말에 정착한 최초의 촌락형태이다. 이 촌락은 토지의 사유와 자영기업에 바탕을두었다. 현재「이스라엘」에 56개의「몬샤바」만이 남아있고 대부분의 이촌락이 도시로 흡수된것은「모샤바」가 가진 경제적·사회적 제약 때문이었다.「키부츠」는 이상주의적인「유대인」개척자들이 건립한 것으로 개인주의적 바탕에서는 도저히 실현될수 없는 촌락이다.
최초의「키부츠」는 l909년 이민온 유대인들이「아랍」인들의 토지를 사들여「갈릴리」해변에 건설됐다.「이스라엘」정부는「나할」(청년전투개척자라는뜻)이라는 특별군단을조직, 「키부츠」건립을 지원하고 있다. 기초군사훈련을 끝낸 이들청소년·소녀들의 특별군단은 기존「키부츠」에 배치되어「키부츠」생활에 필요한 특수훈련을 받은다음 국경지역으로 이동,「키부츠」부락을 형성, 농경과 국경경비를 동시에 하게된다.「키부츠」는 토지를 정부로부터 장기(49년)임대받으며 기술과 농경지도를 받는다.
「키부츠」는 주1회 소집되는 전체부락민 회의의 결정에 따라 운영되고 있으며 1년임기의 사무장과 운영위원회가「키부츠」전체회의의 결정사항을 집행하고있다.
「키부츠」의 모든 재산은 공유이며 작업·식사를 공동으로 한다. 화폐사용이 금지되며 도서실·강당·극장등 문화시설이 공용으로 운용되고있다.
어린이들은「키부츠」가 운영하는 유치원과 각급학교에서 교육을 받으며 어느때고 부모들을 자유롭게 방문할수 있지만 취침은 기숙사에서 공동으로한다.「키부츠」는 국방과 농경을 주로 하지만 산업시설도 운영, 그 생산품을 수출까지한다. 현재 전국에 2백35개의「키부츠」가 있으며「이스라엘」전체인구의 3%인 10만3천명이「키부츠」생활을 하고있다.
「키부츠」의 새회원은 전체회의의 투표로 입주가 허용되며 이들은 자신들의 재산을 반드시「키부츠」에 옮겨와야 한다.「키부츠」는 구성원들의 모든생활에 책임을지며 스스로 해체할수도없고 회원끼리 재산을 분배할수도없다.「키부츠」의 회원은 언제든지 이곳을 떠날수있으며 그때는 자립할수있을정도의 자금을 지원해주고있다.
전국의「키부츠」들은 전국연합회를 조직, 이 기구를 통해 융자나 기술지원등을 받는다. 「키부츠」연합회는「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교육대학을 운영하고있으며「키부츠」의 구매·판매를 지도하는등 전체「키부츠」의 이익을 높이는데 필요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모샤브」는 1920년대이후 개발된 협동마을로 독립정착자들을 위한것이다,「모샤브」의 회원들은「키부츠」와는 달리 자신의 농지와 주택을 소유할수 있다.「모샤브」의 모든 생산품은 공동으로 판매되며「모샤브」가 필요한 모든 물자는 공동 구매한다.
이들은 사유재산을 가질수있으며 개인생활을 누리지만 일손을 사들여 농경을 시킬수는 없다.「모샤브」는 주로「아랍」국가들로부터 유대인 이민들을 흡수했다. 각「모샤브」는 폐쇄적이며 독립된 경제및 사회단위이지만 몇개의「모샤브」가 지역단위로 협조를 하고있다.
이들은 학교ㆍ시장·「트럭」정류장등 공공시설등을 마련, 공동사용하고 있는것이 한 예다.
현재「이스라엘」전국에 1백20개의「모샤브」가 있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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