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박 한 척이 27일 오후 백령도 동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에 나포됐다. 군 당국은 선박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 3명을 조사한 결과 대공 용의점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곧 북측으로 송환할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t급 동력 어선으로 파악된 선박이 오후 5시26분쯤 백령도 동방 해역의 NLL을 약 1마일(해상거리인 1노티컬마일은 1.85㎞)가량 넘어와 우리 고속정이 긴급 출동했다”며 “북측 지역으로 되돌아가라는 수차례의 경고 통신과 경고 사격에 응하지 않아 오후 8시쯤 나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짙은 안개와 파고 등 기상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선박에 타고 있던 북측 인원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였다”고 전했다. 해군은 북한이 즉각 송환을 요구하며 경비정을 동원한 시위까지 벌이자 한때 인근 해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정용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