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적으로 이룩한 대개혁|「압돌·아미르·알람」주한이란대리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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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월26일은 13년 전 「이란」왕국의 거의 모든 사회부문에 변혁을 가져온 백색혁명이 실시된 날이다. 폭력을 수반하지 않고 국민투표를 통해 확립하게된 이 대 변혁은 정치적 안정을 손상시키거나 사회생활의 근간에 충격을 줌이 없이, 또 경제혼란을 최소한으로 줄인 가운데 「이란」의 사회·경제구조를 개혁한 대사건이었다.
이 개혁을 통해 여성들은 교육의 기회와 참정권을 동시에 얻게되었으며 이에 따라 사회생활에서 여성의 지위는 크게 향상되었다.
이 백색혁명은 처음 다음과 같은 6개항 헌장으로 1963년1월26일에 선포되었다.
①토지개혁 ②삼림과 목초지대의 국유화 ③토지개혁 지원을 위한 정부주식의 방매 ④생산공장에 이윤분배제도를 도입 ⑤선거법 개정 ⑥문맹 퇴치운동.
그러나 이 헌장의 실시과정에서 다른 필요성들이 발견됨에 따라 6개항은 17개항으로 불어났다. 불어난 11항은 주로 국민생활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지침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예컨대, 국민보건대의 결성·의무교육·부정축재 반대운동과 같은 것들이다.
백색혁명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의 변혁은 「이란」을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 놓고 있으며 문화적으로 창조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란」은 문화적으로 특수한 유연성을 갖고있다. 역사적으로 여러 번 침략자에 의해 정복되었지만 완전히 굴복한 적은 없으며 오히려 문화적으로 정복자들에게 영향을 미쳤었다.
백색혁명은 이와 같은 문화적 유산과도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13년전 왕이 이 대개혁을 발표했던 당시 만해도 봉건주의에 토대를 둔 사회구조에 그와 같은 변혁이 쉽게 이루어질 수는 없다고 회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오늘날 그와 같은 변화는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
돌아다보건대 13년간의 성과는 인상적인 것이며 평화적 혁명이 실현되었다는 것은 이제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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