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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태세, 정치강화 방안 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올해 전국치안 및 예비군관계관 중앙회의가 21일 상오 중앙청회의실에서 박정희 대통령주재로 열렸다. 회의에는 관계국무위원·지방장관·각 군 지휘관·검찰 및 예비군관계관·시도경국장 등이 참석, 안보태세와 치안강화방안을 광범하게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논시를 통해 『북한공산주의자들의 전쟁도발여부는 우리내부의 허점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는 것을 국민들은 인식해야한다』고 말하고 『우리의 내부허점이란 정치불안·사회혼란·사회기강의 해이·퇴폐풍조·반사회적부조리 등을 들 수 있으며 우리는 이런 것들을 우리사회에서 과감히 추방해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문제점에 대한 추방작업을 국가안보차원에서 계속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금년은 『향토예비군이 창설 8주년을 맞는 해로서 이제 총력안보의 믿음직스런 기간전력이 돼가고 있다』고 말하고 『교육·훈련과 동원태세 등 모든 분야에 대해 항시 점검과 보안을 게을리 하지 말고 일단 유사시에는 막강한 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며 철저한 지도와 감독을 통해 어떠한 부조리나 비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논시 요지.
『북한공산주의자들은 신년벽두부터 북한주민을 선동하는 한편 전투준비와 전투력강화를 호언하는 등 호전성을 드러내고 있다.
또 밖으로는 거짓평화선전으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현혹시키고 있는데 이런 것들은 우리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 획책하고 있다는 증거다.
특히 최근에 와서 정규전뿐만 아니라 비정규전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주력하고 식량·탄약·각종무기 등을 증산하고 비축하는데 광분하고있다.
북한공산주의자들은 우리의 국력이 가속적으로 부강하고 있는데 비해 자기들의 취약점이 점점 드러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남침기회가 줄어져 가고 있다는데 대해 초조감을 느끼고있다.
국가위기를 극복하고 생존과 평화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이 바로 유신이념과 그의 실천이다.
유신이념을 실현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국민각자가 자기직분에 최선을 다하고 성실·정직·청렴·근면·자조·협동하는 정신을 충실하게 이행하면 되는 것이다.
육해공군과 경찰, 그리고 향토예비군과 학도호국단·민방위대 등 방위임무를 맡은 모든 조직은 평소부터 상호유기적인 긴밀한 협조체제를 확립하고 부단한 훈련으로 정신전력을 연마하는데 노력해서 총력안보의 생활화를 기하도록 힘써야한다.
『군·관·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유비무환의 자세를 견지하고 직책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때 우리의 총력안보는 더욱 굳게 다져질 수 있으며 바로 이것이 총력안보의 생활화다.
그렇게 될 때 어떤 어려운 난국에 직면한다 할지라도 우리는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확인한다.
국가안보의 제일선에서 헌신하고있는 여러분은 국방의 주축이요, 국가발전의 자랑스러운 역군이므로 한시라도 그 막중한 사명과 책무를 잊지 말고 국가보위와 치안확보에 만전을 기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

<모범예비군 표창>
박정희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예비군 강원도 춘천시 죽림중대 등 우수부대 및 단체 6개를 표창했다.
한편 내무부는 회의에 이어 하오 2시30분부터 내무부 회의실에서 전국 지방장관간담회와 시·도경국장 회의를 갖고 서정쇄신추진방안과 76년도 새마을운동 지침 등을 시달했다
치안 및 예비군관계관 회의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은 부대와 단체는 다음과 같다.
▲강원도 춘천시 죽림중대 ▲전남 영광군 영광읍 영광 제22전투중대 ▲서울 동대문구 전농3동 전투중대 ▲충북 충주시 한국종합화학 충주공장대대 ▲제111전투경찰대 ▲경기도 방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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