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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동남아 보험시장서 '깃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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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면

차남규(왼쪽 세번째) 한화생명 사장 등이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법인개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화생명]

한화생명은 해외에서 새로운 길을 찾고 있는 대표적 금융사다.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2012년에는 중국,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영업을 개시했다. 베트남에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이미 안착에 성공했다. 2009년 308억 동(15억7000만원)이던 신계약 실적은 지난해 1459억 동(74억7000만원)으로 5배 성장했다. 성공 원인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다. 한화생명은 법인장 등 2명을 제외한 최고영업관리자, 재무관리자 겸 선임계리사, 영업관리자 등 150여 명을 모두 현지 인력으로 채용했다.

 세계 최대의 보험시장 등극이 유력시되는 중국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중국 저장(浙江)성의 국영기업인 저장성국제무역그룹과 50대 50의 지분으로 설립한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2012년 12월 영업을 개시한 지 1년 만에 초회보험료 8452만위안(147억여원) 달성이라는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10월에는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한화생명의 인도네시아 법인(PT. Hanwha Life Insurance Indonesia)은 향후 10년 내에 업계 15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인구 2억4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탄탄한 내수 기반과 풍부한 자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6%대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보험시장도 지난해 6.3%의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정섭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베트남 등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 맞는 상품과 마케팅 전략을 펼쳐 나간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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