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국어 능통한 직업외교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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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현직으로는 최고참 직업외교관으로 최규하 김용식 김동조씨 등을 1기로 친다면 박 장관은 우리나라 직업외교관 제2기생인 셈.
자유당시절 잠시 총리실 및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한 것을 빼고는 주미대사관 2동서기관으로부터 시작하여 25년간 한결같이 외교관생활을 해왔다. 박 장관은 「스케일」이 크고 강직한 성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슨 일이든 한번 시작하면 끝을 내고 마는 성격이란 평을 듣고 있다. 자유당시절 그가 의전국장을 지낼 때 당시 「백두산호랑이」로 알려진 김종원 치안국장과 업무상 문제로 충돌, 결국 소신을 관철했다는 「에피소드」는 그의 성격의 일면을 보여주는 얘기.
유진오씨의 사위이기도한 박 장관은 1백78㎝의 키에 80㎏의 거구로 영어·일어는 물론 불어·「포르투갈」어 까지 구사하는 어학의 실력자. 취미는 독서와 「골프」(핸디18). 부인 유충숙 여사(42)와의 사이에 1남3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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