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붐」타고『이란어 교본』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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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근 바람이 일기 시작한「이란·붐」을 타고 어느새「이란어 교본」이 출간돼 우리나라 출판계의 기민성(?)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H출판사에서 국판크기에 2백40「페이지」를 담은 이 책은 적지 않은 정가인 2천8백원을 호가. 동경외대「페르시아」어과「구로야나기」(흑유항남)교수의 원저「페르시아어 입문」을 장민웅씨(「이란」문화경제연구소 사무장)가 편 역한 이 책은 기초문법·간단한「텍스트」와 함께 일상회화 편, 그리고 이에 따른「카세트·테이프」까지 갖추었다.
「아라비아」문자로 표기하는「페르샤」어는 본래 상형문자였으나 1백여 년 전에 표음문자로 정리 32개의 자모를 갖고 있다.「페르샤」어는 영어처럼 횡서하는데「히브리」어나 중국어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 가는 것이 이색적이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이란」인 유학생「캬말·레즈와니네좌드」씨의 도움을 얻어「페르샤어 교본」을 펴냈다는 장민웅씨는『「이란」어는「아라비아」문자가 생소해 처음엔 좀 어렵게 보이지만 말 자체는 아주 쉽다』고. 존댓말이나 존칭 등 까다로운 문법은 거의 없고 우리와 문법체계가 비슷해 1개월이면 간단한 회화는 가능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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