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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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우중 대우실업 사장은 올해에도 높은 수출신장률을 보인 것은 주종상품인 섬유류와 경공업제품에 역점을 두면서 비 섬유제품의 수출개척에 눈을 돌린 결과라고 말한다.
내년도 수출목표는 섬유류 2억1천만「달러」, 기타 9천만「달러」로 3억「달러」를 책정하고 있으며 각국이 섬유류 수입을「코타」로 규제하고 있는데 대비, 고급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혔다. (26일·대우실업 사장실에서)
수출경기가 좋지 않았다고 하지만 대우의 입장에서는 어려움을 못 느꼈고 애로가 있었다면 주문을 못 따르는 생산능력이었다.
경공업제품은 경기가 나빠도 가격경쟁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고 호황 때는 전반적으로 수요가 늘어 문제가 없다고 본다.
다만 중화학제품이 시설투자침체 등으로 수출이 부진했으나 내년에는 회복될 것이기 때문에 올해 시험수출 비슷하게 뿌려 놓은 씨를 내년에는 결실로서 거두어들일 계획이다.
섬유가 각국 수입규제강화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들이 많으나 품질고급화 등으로 금액상으로 50%정도 신장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수입을 물량 면에서 규제하면 가격은 자동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수한「세일즈맨」을 많이 양성해서 능률을 높이는 것이고 정부로서는 수출대형화에 발맞춰 과거1, 2억「달러」를 수출할 때 만들었던 각종 제도나 규정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 주었으면 한다.
또 국제수지가 급해지면 수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국제수지가 나아지면 당장 수출을 비판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는 자원이 빈약하다는 점을 생각해서 수출증진의「무드」를 계속 고조시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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